한국주택금융공사는 보금자리론·주택연금·주택보증 등의 상품 이용 중 지난 3월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피해를 입은 고객에 대해 상품별 지원대책을 마련했다고 14일 밝혔다.

먼저 특별재난지역 내 보금자리론·적격대출 이용자 본인 또는 가족의 거주주택이 산불 피해를 입은 경우에는 피해 발생일로부터 1년 이내에 원금상환 유예를 신청할 수 있다. 이후 3년 동안 원금상환 없이 이자만 납입할 수 있다. 정부가 선포한 특별재난지역은 경북 안동·청송·영양·영덕·의성, 경남 산청·하동, 울산 울주 등이다. 

주금공은 특별재난지역 이외 산불지역인 경남 김해, 충북 옥천 등의 고객 역시 1년간 원금상환 유예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특별재난지역과 기타 산불지역 모두 본인 거주주택 또는 그 외 자산(논밭 등)이 산불 피해를 입은 경우에는 조기상환수수료가 면제된다.

원금상환 유예는 관할지사 방문 또는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신청할 수 있고, 조기상환수수료 면제는 관할지사 방문을 통해서만 신청이 가능하다. 적격대출은 대출 받은 은행에 신청할 수 있다. 

아울러, 기존 전세보증 고객 중 산불 피해를 입어 신규 전세 임차가 필요한 고객에 대해서는 추가보증을 허용하기로 했다. 신규 전세보증 고객에 대해 신용평가·상환능력 심사를 생략하고, 주택멸실 등 피해를 입은 주택소유자에 대해 건축·개량·구입자금보증료 0.1%를 인하할 예정이다. 

주택연금 가입주택이 산불로 멸실 또는 훼손돼 거주가 불가능한 경우에도 1년간 한시적으로 주택연금 월지급금을 지급하고, 주택연금을 해지할 경우 이용기간 등을 반영해 초기보증료를 일부 환급한다. 

전세보증 등 공사의 주택보증상품 이용 중 금융기관에 대출을 갚지 못해 공사가 대신 갚아준 채무고객이 산불 피해를 입은 경우, 채무조정 시 추가 감면도 제공한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