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ELS(주가연계증권) 투자자들이 3.6%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중 실제 상환이 이뤄진 파생결합증권 투자자의 투자이익은 ELS가 2.4조원 손실을 기록했다. 원금(67.4조원)은 늘어난 반면 투자이익은 1년전(3.4조원)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금감원은 “2024년 중 H지수 기초 ELS의 만기도래 집중으로 손실이 확정됨에 따라 ELS 투자손익률은 전년 대비 이익에서 손실로 전환”됐다고 풀이했다. 

DLS(기타연계증권)의 투자이익(0.2조원)과 수익률(1.5%) 역시 1년전에 비해 감소했다. 

주가연계(ELS, ELB) 및 기타연계(DLS, DLB) 파생결합증권·사채를 모두 합친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2024년 중 73.6조원으로 1년만에 5.3조원 감소했다. 상환액은 82.7조원으로 1년새 1.2조원 줄었다. 

2024년 말 파생결합증권 잔액은 1년전보다 12.7조원 감소한 81.6조원으로 2014년(84.1조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4년 중 ELS 발행액은 55.2조원으로 1년전보다 7.6조원 감소했다. 기초자산별로는 지수형 ELS 발행액은 19.6조원으로 전체의 35.5%를 차지했다. 비중이 1년전(51.3%)보다 15.8%p 하락했다. 반대로 종목형 ELS 비중은 57.3%로 1년전(40.8%)보다 16.5%p 증가했다.

주요 기초자산별 발행 규모는 KOSPI200 기반이 18.6조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S&P500(13.0조원), EuroStoxx50(11.8조원), Nikkei225(3.5조원), HSCEI(1.0조원) 순이었다. 

H지수 사태의 파급효과로 S&P500 등 해외지수 비중이 감소한 반면, KOSPI200의 비중은 2023년 49.1%에서 지난해 78.8%로 크게 증가했다. 

금감원은 “2025년 들어 글로벌 증시 변동성 확대로 ELS 투자 손실이 우려되므로 ELS 발행 동향 등 관련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투자자 유의사항을 안내”했다고 밝혔다. 또 “최근 발행액이 증가하고 있는 파생결합사채 발행사(증권회사)의 신용위험에 대한 안내를 강화하는 등 투자자 경각심을 제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