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으로 이자조차 갚지 못하는 이자보상배율 1 이하 기업 수가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 기준 상위 500대 기업 중 은행 등 금융권을 제외하고 2021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비교 가능한 302개사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총 2964조6970억원으로 2021년에 비해 25.5%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97조9420억원으로 1.2% 감소했으며, 이 기간 이자지급비용은 54조2961억원으로 136.3% 급증했다. 영업이익과 이자의 비율인 이자보상배율은 같은 기간 8.72에서 3.65로 58.2% 하락했다. 

조사대상 기업의 70.9%(214개사)는 최근 3년새 이자보상배율이 하락했으며, 개선된 기업은 88곳에 불과했다.

특히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이자보상배율 1 이하 기업은 2021년 34개(11.3%)에서 2022년 44개(14.6%), 2023년 59개(19.5%)에 이어 지난해에는 73개(24.2%)까지 늘어났다. 

이 중 20개 기업은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 1 이하를 기록해, 사실상 좀비기업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조선, 공기업, 보험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이자보상배율이 하락했다. 특히 석유화학과 유통은 지난해 업종 악화로 평균 이자보상배율이 각각 0.64, 0.99로 1 이하로 떨어졌다. 철강업종 역시 이자보상배율이 2021년 15.73에서 2.31으로 급락했다.  

건설·건자재 업종은 같은 기간 이자보상배율이 8.13에서 1.64로 하락했다. 30개 기업 중 3곳은 이자보상배율이 개선됐고, 나머지 27개사는 하락했다. 이자보상배율이 1 이하인 기업은 절반에 가까운 14개였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