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유영상 CEO는 오는 5일부터 전국 2600여개 T월드 매장에서 신규 가입 및 번호이동 모집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이에 앞서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SKT에 “유심 교체 물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 될 때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자 신규모집을 전면 중단”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SKT는 유심과 관련한 특단의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모든 T월드 매장은 신규고객 상담을 중단하고, 내방 고객의 유심 교체 업무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이 기간 발생한 매장 영업 손실에 대해서는 SKT가 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SKT는 디지털 취약계층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사회적 요구를 적극 수용해, 2일부터 모든 고객이 별도로 신청하지 않아도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도록 이용약관을 과기정통부에 신고했다. 

현재까지 총 1442만명의 SKT 고객이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완료했다. 남은 약 850만명에 대해서는 오는 14일까지 시스템 용량에 따라 하루 최대 120만명씩, 순차적으로 자동 가입 처리할 계획이다.

유심 교체와 관련한 고객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유심 재고도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 5월과 6월 각각 500만장씩, 총 1000만장의 유심을 순차적으로 확보해 공급하고 7월 이후에도 추가 확보를 추진한다.

해외 여행객에 대해서는 오는 6일까지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내 로밍센터 내 좌석수를 두배로, 업무처리 용량을 세배로 확대 운영해 지원하기로 했다. 해외 로밍고객들도 이용 가능한 ‘유심보호서비스2.0’은 오는 14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SKT는 이번 사고로 인한 사회적 관심이 높은 점을 감안해 2일 발표를 시작으로 매일 고객 정보보호와 관련된 데일리 브리핑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유심 교체와 예약현황,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자 수 등 고객보호 관련 통계를 공개하고, 새로 추가되는 보호조치들도 설명할 예정이다. 

유영상 SKT CEO는 “이번 사고 수습과정에서 불안과 불편함을 겪고 계신 고객분들과 사회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SKT는 앞으로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해 고객 보호와 피해 예방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