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종각역 지하도상가의 공실 점포가 오는 11월 시민을 위한 ‘AI 피팅룸’ 및 ‘스마트 쉼터’로 변신한다. 

9일 서울시설공단은 총 75㎡(약 23평) 규모의 ‘상가 활성화 AI 구역’과 ‘약자 동행 스터디 구역’에 스마트 기능이 도입된 휴게공간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상가 활성화 AI 구역에 설치되는 ‘AI 피팅룸’은 거울 앞에 서기만 하면 옷을 입지 않고도 다양한 스타일을 가상으로 착용해 볼 수 있는 곳이다. ‘AI 거울(AI Mirror)’ 기술을 기반으로 한 이곳은 종각 지하상가에서 판매 중인 의류 정보와 연동해 개별 점포에 방문하지 않아도 즉석에서 본인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을 확인해 볼 수 있다. 

또한, 상인들이 고객 상담을 진행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 지하도상가 매장 상품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고, 맞춤형 디지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약자 동행 스터디 구역에는 책상, 의자, 무료, Wi-Fi, 전원 등이 갖춰져 있어 취업 준비생이나 직장인들이 공부하거나 잠시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한다. 인근에 학원과 오피스가 밀집해 있다는 지역적인 특성을 고려해 공간을 구성했다고 공단은 설명했다.

한국영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AI 가상 피팅룸과 스마트 쉼터를 통해 시민들이 지하도상가에서 새로운 쇼핑 경험과 휴식을 즐기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서울의 매력을 높일 수 있는 스마트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중기이코노미 김범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