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술금융의 대출과 평가건수가 모두 감소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술금융 대출 잔액은 303조원, 평가건수는 27.6만건으로 집계됐다. 기술금융이란 기술력을 갖춘 기업에게 기술신용평가를 통해 실행하는 신용대출을 말한다. 

기술금융 대출잔액은 2022년 326조원을 기록한 뒤 2023년 305조원에 이어 지난해까지 연거푸 감소했다. 평가건수는 2021년 39.8만건에서 2022년 38.7만건, 2023년 30.7만건에 이어 지난해까지 계속해서 줄어들었다. 

금융위는 이에 대해 “기술금융 개선방안에 따른 비기술업종 제외, 평가 관대화 방지 등의 영향으로 기술금융의 공급실적과 평가건수는 다소 감소”했다면서도, “은행평균 기술금융 우대금리가 0.32%p 제공돼 일반중기대출 대비 0.14%p 낮은 금리로 기술기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등 기술금융 본연의 취지가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금융위는 또 지난해 하반기 은행의 기술금융 공급실적에 대한 평가 결과도 발표했다. 기술금융 결과를 평가하는 ‘테크평가’는 은행권의 기술금융 공급실적과 지원역량 등을 평가한다. 대형리그(6개은행), 소형리그(8개은행), 기타리그(3개은행)로 구분해 정량과 정성지표 등을 적용한다.

대형리그에서는 기술신용대출 잔액, 우대금리 등 대부분 지표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기업은행이 1위, 우리은행이 2위을 차지했다. 은행 모두 기술금융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통합여신모형 도입을 위해 노력중인 것으로 평가됐다.

소형리그에서는 IP담보대출, 창업기업 지원 지표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부산은행이 1위, 경남은행이 2위을 차지했다. 대형리그 대비 기술금융 운영은 다소 미흡하나,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기술금융 역량을 확보중인 것으로 평가됐다. 

기술신용평가서 품질심사평가에서는 이크레더블과 아이엠뱅크(대구은행)가 우수 등급을 받았다.

금융위는 “창업기업 및 소액여신 취급비중이 감소하고, 테크평가 배점 확대에도 불구하고 신용대출 신규취급 비중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관련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인센티브 등을 검토할 계획”이며 “디지털 컨텐츠 등 새로운 산업수요에 맞게 기술금융 대상 업종을 확대하는 등 새로운 기술금융 기업 발굴도 추진”하기로 했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