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상장사 CEO의 평균 재임기간이 2.6년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경영인 3명 가운데 2명은 임기 3년도 채우지 못했고, 6명 중 1명은 재직기간이 1년도 안됐다.

삼성·현대차 등 18곳이 3년 미만인 것으로 집계됐는데 그 가운데 효성, 미래에셋, CJ 등은 재직기간이 2년도 되지 못했다.

30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2000년 1월1일 이후 신규 선임됐다가 퇴임한 30대 그룹 상장사 전문경영인(대주주 일가 제외)의 재임기간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총 576명의 CEO가 평균 2.63년을 재임한 것으로 집계됐다.

576명의 역대 CEO 중 3년 임기를 채우지 못한 인사는 367명으로 전체의 63.7%였다. 1년도 못 돼 그만둔 CEO도 6명 중 1명꼴인 102명(17.7%)이나 됐다.

3년 임기를 채우지 못한 전문경영인 비율이 가장 높은 그룹은 효성이었다. 17명의 CEO 가운데 14명(82.4%)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그만뒀다. 현대차가 53명 중 42명(79.2%)으로 2위였고, 한화·KT·CJ(각 75%), 영풍(72.7%), GS·미래에셋(각 71.4%), 코오롱(70%) 순으로 높았다.

30대 그룹 상장사 CEO 평균 재임기간

2000년 1월1일이후 신규 선임됐다 퇴임한 전문경영인 평균 재임기간, 부영은 상장사가 없어 제외함<자료=CEO스코어>

그룹별로 살펴 보면, CEO 재임기간이 가장 짧은 곳은 효성이었다. 효성은 5개 상장 계열사에서 17명의 전문경영인이 평균 1.70년 재직했다. 미래에셋과 CJ도 1.79년과 1.97년으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이어 코오롱(2.11년), 현대(2.21년), 현대차(2.26년), KT(2.32년), GS(2.38년), 포스코(2.46년), 두산(2.49년), 금호아시아나·동부(각 2.58년), 롯데(2.64년), 삼성(2.66년), SK(2.76년), 한화(2.78년), 영풍(2.84년), 에쓰-오일(2.94년) 등은 CEO 평균 임기가 3년에 못 미쳤다.

반면 30대 그룹 상장사 CEO 평균 재임기간이 가장 긴 곳은 대우조선해양이었다. 그룹 내 유일한 상장사인 대우조선해양에 2000년 이후 선임된 CEO는 2명이었고 평균 임기는 5.34년(각각 4.61년, 6.07년)이었다.

동국제강은 3.98년으로 2위를 기록했고, LG(3.94년), OCI(3.74년), 한진(3.38년) 순이었다. 또 신세계(3.35년), 대림(3.24년), LS(3.23년), 현대백화점(3.22년), 현대중공업(3.20년), 대우건설(3.09년) 등도 상법상 등기임원 임기 3년 이상을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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