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특허청의 특허협력조약(PCT) 국제조사보고서 발행건수가 3만건을 돌파하며, EU와 일본 특허청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했다.
 

30일 특허청이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 연례자료를 인용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 특허청은 지난해 3만461건의 국제조사보고서를 발행해 이 분야 3위를 차지했다. 유럽특허청이 7만7395건으로 1위, 일본특허청이 4만2433건으로 2위를 차지했다. 1~3위 순위는 2009년부터 변동이 없으며, 중국과 미국은 2011년 각각 4위와 5위로 자리를 바꾼 후 같은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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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T(Patent Cooperation Treaty)는 하나의 국제출원서 제출로 148개 조약 가입국 전체에 동시출원의 효과를 갖는 국제조약이다. 발명의 선행기술 존재 여부 등을 검토하는 PCT 출원의 필수절차로 출원인은 전 세계 19개 국제조사기관 중 하나를 선택해 국제조사를 받아야 한다.

특히 특허청은, 지난해 발행한 국제조사보고서의 60%에 달하는 1만8103건은 외국기업이 여러 국제조사기관들 중 한국특허청을 선택해 의뢰한 것이라는 점을 고무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우리 특허행정의 국제 경쟁력을 시사하는 지표이자 이를 통해 외화획득이라는 경제적 실리도 얻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연간 국제조사보고서 발행 건수가 1만건이 넘는 5개 특허청 중 일본(0.9%), 중국(11%), 미국(10.4%) 등에 비해 우리나라 특허청은 59.4%의 압도적 비율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특허청은 이같은 실적 호조세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2014년 상반기 우리 특허청에 접수된 PCT 국제조사 청구 건수는 1만474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다. 이 가운데 외국기업 의뢰 건수는 10.8% 증가한 9093건으로, 이들이 성장세를 주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허청은 ▲심사관의 우수한 자질 ▲고품질의 국제조사보고서 제공 ▲외국 고객 PCT 지원 서비스 강화 ▲국제적인 홍보활동 강화 등을 성공의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규완 특허청 정보고객지원국장은 “PCT 국제조사를 통해 특허청이 작년 한해 2100만달러의 외화수입을 올렸다”며 경제적 가치와 함께 ‘행정한류’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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