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소방청은 국내 소방산업의 기술력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2025년 소방산업 진흥정책’을 20일 발표했다. 또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대구 엑스코(EXCO)에서 ‘2025 국제소방안전박람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국내 소방산업은 현재 9800여개 사업체에서 18만5000여명이 종사하고 있으며, 연간 매출은 19조 4000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와 지정학적 위기 등으로 소방산업의 무역규모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2024년 기준 소방산업 수출입 총액은 3억21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7% 감소했다.

이에 따라 소방청은 ▲국내 수요 기반 및 해외시장 진출 강화 ▲소방산업 지속 발전체계 구축 ▲소방산업 육성 기반 조성 ▲우수 기술 및 제품 개발 촉진 등 네 가지 전략을 중심으로 한 진흥정책을 내놨다.

첫 번째는 국내 수요 확대와 해외시장 진출 강화다. 이를 위해 소방 산업체의 공공조달시장 진입을 돕는 컨설팅을 확대하고, 개발도상국에 대한 소방차량 무상 지원 등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강화한다. 또한 해외 전시회에 한국관을 구성해 수출역량을 높이고, 수출보험료 및 해외인증 획득도 지원할 계획이다.

두 번째로는 지속 가능한 발전체계를 구축한다. 소방산업공제조합의 보증수수료 인하와 이자비용 지원 등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현장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산업체의 기술경쟁력을 강화한다.

세 번째는 소방기술의 미래화를 위한 R&D 강화다. 특히 전기차·리튬이온배터리 화재 대응 장비, 무인 소방로봇 등 차세대 기술개발에 집중하며, 개발된 기술이 실제 현장에 적용되도록 실증을 의무화할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소방용품의 기술기준을 국제 수준에 맞춰 정비하고, 신기술·신제품 인정제도를 통해 우수 기술 개발을 장려한다.

이 같은 정책의 핵심 실행사업으로, 소방청은 ‘2025 국제소방안전박람회’를 이달 28일부터 30일까지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연다. ‘K-소방산업, 세계로 미래로!’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총 25개국 80개 해외기업을 포함한 427개 기관 및 단체가 참여해 총 1521개 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소방청은 이번 정책과 박람회를 통해 향후 5년간 국내 소방산업 매출이 약 3조7657억원 증가하고, 해외 수출액도 약 6400만 달러(약 778억원)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오는 2029년까지 소방산업 매출 규모는 23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윤상기 소방청 장비기술국장은 “소방산업 진흥은 단순히 업계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품질 좋은 소방용품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핵심이며, 동시에 우리 경제성장에도 기여하는 중요한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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