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부터 은행권의 가계대출 상승세가 꺽이지 않고 있다. 이에따라 정부가 8월부터 LTV(담보인정비율)와 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를 완화함에 따라 가계대출 증가폭이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3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의 대출채권 및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가계대출 규모는 올 6월말 현재 487조7000억원이다. 올 1월에 전월 대비 2조6000억원이 감소했지만 2월 이후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상반기에만 8조7000억원이 늘어났다.

월별 가계대출 증가 규모를보면 2월 1조9000억원, 3월 1조원, 4월 2조8000억원, 5월 2조원, 6월 3조6000억원으로 증가세도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은행 부문별 대출채권 증감 추이

단위:조원<자료=금감원>

금감원은 “고정금리 대출 비중이 늘어나면서 가계대출 규모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6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원화대출채권 잔액은 1204조8000억원이며, 5월에 비해 5조원 증가했다. 대기업 대출은 178조4000억원, 중소기업 대출은 508조8000억원, 가계대출은 487조7000억원이다.

연체율은 다소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대기업 연체율은 0.64%, 중소기업 연체율은 1.04%, 가계대출 연체율은 0.65%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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