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월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59%로 지난해 4분기말(0.54%)보다 0.05%p 상승했다. 1년전 같은 기간(0.50%)보다는 0.09%p 늘었다. 

부실채권 규모는 16.6조원을 기록했다. 최근 부실채권 규모는 2023년 3월말 10.4조원에서 지난해 3월말 13.4조원으로 3.4조원이 늘었다. 이어서 올해 3월말에도 3.6조원이 증가했다. 한분기 전인 지난해 12월말(15조원)에 비해서도 1.6조원이 늘었다. 

3월말 대손충당금 잔액(28.4조원)은 한분기 전(28.1조원)보다 0.3조원 증가했으나, 부실채권 증가로 3월말 대손충당금적립률(170.5%)은 지난해 12월말(187.0%)보다 16.5%p 하락했다. 1년전 같은 기간(203.1%)보다는 32.6%p 떨어졌다. 

올해 1분기 중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6.0조원으로 한분기전(6.1조원)보다 0.1조원 감소했으나, 1년전(4.5조원)보다는 1.5조원 증가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은 4.5조원,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1.4조원 규모였다. 

금감원은 “부실채권 증가 등에 따라 대손충당금적립률(170.5%)도 전분기말(187.0%)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과거 대비 양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라 신용손실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부실채권 상·매각 등 은행권의 자산건전성 관리 강화를 지도하는 한편,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등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 유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