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이 9일 공동으로 발표한 2024년도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현황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24년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은 431.7조원을 기록했다. 최근 3년 연속 13% 수준의 증가율을 보였다. 

권역별 적립금은 은행이 225.8조원, 증권사 103.9조원, 생명보험 81.8조원, 손해보험 15.6조원, 근로복지공단 4.5조원 순이었다. 

금액은 은행이 최다였지만, 증가율은 증권사가 가장 가팔랐다. 증권사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1년전보다 19.8%(17.2조원) 늘었다. 이어서 은행(14.0%, 27.7조원), 보험(4.6%, 4.2조원)의 순이었다. 

2024년중 퇴직연금의 연간수익률은 4.77%로 최근 2년간 물가수익률이나 정기예금 금리를 웃돌았다. 최근 5년 및 10년간 연환산 수익률 2.86%, 2.31%에 대비해서도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다. 운용방법별 수익률은 원리금보장형이 3.67%, 실적배당형이 9.96%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펀드와 ETF 등 실적배당형 상품에 투자한 금액(75.2조원)이 1년만에 53.3% 증가하는 등 원금보장이 되는 ‘저축’에서 ‘투자’로 패러다임 변화가 두드러졌다. 

적립금 중 실적배당형 비중 추이는 2022년 11.3%에서 2024년 17.5%로 늘었다. 특히 증권사의 실적배당형 비중이 34.4%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하지만 은행(12.9%), 생보(11.9%), 손보(2.2%)에서는 실적배당형의 비중이 여전히 10% 수준에 그쳤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