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이 공공 조달 시장에서 서비스 품질 향상과 평가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협상에 의한 계약’ 시 제안서 평가 세부 기준을 개정했다고 26일 밝혔다. 

협상에 의한 계약은 계약이행의 전문성·기술성·긴급성과 공공 시설물의 안전성 등의 이유로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제안서를 제출받아 평가한 후 협상 절차를 통해 계약을 체결하는 제도다. 

 

이번 개정의 주된 목적은 평가 전문성의 강화와 서비스 품질 향상이다. 

먼저, 2024년 9월 40억원 이상 소프트웨어 사업 분야에 도입된 전문 평가제의 배점 한도를 높일 방침이다. 평가의 전문성과 변별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기존에는 기술 능력 평가 전체 배점의 최대 40%였던 배점 한도를 정성평가 전체 배점의 최대 50%로 개선했다.

이와 함께 공공 조달 시장의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고객센터 운영 서비스 분야에 ‘서비스 신뢰도 평가 항목’을 신설했다. 

이는 수요기관에서 요청하는 경우 적용하는 선택 평가 항목으로, 산업표준화법 시행규칙 제10조에 따라 발급된 KS S 1006(고객콘택트센터 서비스) 인증서 중 ‘종류별 인증서’를 보유한 경우 최대 0.3점 이내에서 정한 점수를 줄 수 있다.

이 제도는 KS 인증 신규 발급에 통상 약 8개월이 소요됨을 고려해 2026년 7월1일 이후 최초 입찰 공고분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강신면 조달청 기술서비스국 국장은 “고객센터 운영 서비스는 신뢰도 평가를 통해 공공서비스의 품질 향상을 유도하고, 고도의 기술력을 요하는 소프트웨어 사업은 평가의 전문성을 높임으로써 기술력 있는 업체를 선정할 수 있게 했다”며, “앞으로도 우리나라 서비스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에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기이코노미 김범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