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수출 기업의 제품 안전관리 역량 강화를 위해 ‘제품 리스크 평가 온라인 지원 프로그램’을 고도화해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섰다고 4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제품안전관리원이 운영하는 ‘제품 리스크 평가 지원 플랫폼’을 통해 제공되며, 기업들이 직접 접속해 무료로 제품의 리스크 평가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제품 리스크 평가 온라인 지원 프로그램 메인 화면 <사진=국가기술표준원>

최근 미국, 유럽연합(EU), 영국, 호주 등 주요국에서는 신제품 출시 전이나 제품 리콜 시 기업이 스스로 해당 제품의 위해 수준과 안전 조치의 적정성을 검토하는 ‘제품 리스크 평가(Product Risk Assessment)’를 의무화하는 추세다. 특히 EU는 2024년 12월부터 신제품 출시 전에 리스크 평가를 의무화하고, 위해 제품 리콜 시 평가보고서 제출을 법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미국 역시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의 전략계획에 따라 기업의 보고 의무를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해외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요구되는 제품 리스크 평가 보고서는 위해 시나리오 설정, 사고 확률 분석, 위해 저감대책 제시 등 복잡하고 전문적인 기술적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중소 수출기업들이 자체적으로 보고서를 작성하는 데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는 실정이다.

국표원은 수출기업의 애로를 해소하고자 제품 리스크 평가 전 과정을 온라인에서 손쉽게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 프로그램을 고도화했다. 특히 이번에 개선된 플랫폼은 국제표준 기반의 리스크 평가 방법론을 반영해, 기업들이 해외 수출 시 활용 가능한 평가 보고서를 한글과 영문 양식으로 출력할 수 있는 기능까지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별도의 전문 인력 없이도 자사 제품에 대한 위해성 평가를 수행하고, 해외 규제기관에 제출할 수 있는 수준의 문서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김대자 국가기술표준원장은 “해외 주요국이 요구하는 제품 리스크 평가 보고서는 기업 입장에서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우리 수출기업이 글로벌 안전규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관련 제도를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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