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식품접객업소 등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조리 로봇에 대해 ‘식품용 기기 안전관리 인증’을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식약처는 자동화 식품용 기기의 위생안전관리 강화와 조리 로봇 산업의 세계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국내 기준에 국제 통용 기준(NSF)의 중요 사항을 더한 ‘식품용 기기 안전관리 인증 기준’을 마련한 바 있다. 

이번에 인증한 제품은 ‘쉐프로봇테크’에서 개발한 ▲양식 조리 로봇 ▲라면 조리 로봇 ▲우동 조리 로봇 ▲한식 조리 로봇 등 4종이다. 이 조리용 로봇은 돈가스, 라면, 우동, 한식 등 23개의 메뉴를 주문부터 조리, 배식까지 3분 이내에 자동으로 완료하는 기술력을 자랑한다. 

식약처가 인증한 조리 로봇은 지난 2월 인증한 태인이엔디의 전기 초음파 튀김기 1구와 2구, 한국로보틱스에서 개발한 로봇 팔 연결 부속품인 그리퍼 바에 이어 총 7종이다. 

‘식품용 기기 안전관리 인증’ 제품을 사용하는 음식점은 인증 제품을 사용한다는 내용을 표시·광고할 수 있고, 심사기관의 미국 본사(NSF, UL) 홈페이지에 ‘식품용 기기 인증 목록’이 등재된다. 더불어 국내 인증 규격과 미국 인증 규격(NSF)이 동일한 항목에 대해서는 상호 동등성도 확보했다. 

식약처는 “인증제도를 통해 국내 조리 로봇이 국제 공신력을 얻음으로써 국내 조리 로봇 산업 성장과 수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소비자는 제도에 대한 이해를 통해 음식점 선택권이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중기이코노미 김범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