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미국 스타트업 투자액이 전년 대비 75.6% 급증하며 1628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2021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주요 원인은 인공지능(AI) 기술 기업에 대한 집중 투자가 꼽힌다.

피치북(PitchBook) 보고서를 인용한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전체 벤처투자 가운데 AI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은 64%에 이른다. 재정 긴축과 벤처캐피털(VC) 투심 위축 속에서도 AI 열풍은 꺾이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 상반기 미국 스타트업 투자액이 전년 대비 75.6% 급증했다. 인공지능(AI) 기술 기업에 대한 집중 투자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

특히, AI 투자 열풍은 단순한 소프트웨어 기업을 넘어 헬스케어, 법률, 데이터 인프라 등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예를 들어 Multiplier Holdings는 프로페셔널 서비스 시장의 디지털 혁신을 목표로, 2750만 달러 투자를 통해 성장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데이터 인프라와 프라이버시 강화, AI 보안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2021년 금리인하와 함께 코로나19로 인한 풍부한 유동성(ZIRP, Zero Interest Rate Policy, 제로금리 정책) 시기와 달리, 올해는 전반적으로 VC들의 자금조달이 어려워진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AI 분야만큼은 예외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2025년 5월 기준 미국 전체 스타트업 투자 중 AI 관련 분야가 37~64% 수준에 이른다. 피치북 보고서에 따르면, “AI가 시장을 선도하면서 투자자들이 기존 대비 더 많은 자본을 스타트업에 투입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기이코노미 김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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