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오넬라균 집락모습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지난 4~6월 330㎡ 이상 목욕탕 및 찜질방, 노인복지시설, 종합병원 및 요양병원 그리고 2000㎡이상 숙박시설 등 187곳(688건)을 대상으로 레지오넬라균 서식 여부를 점검한 결과, 47곳(66건)에서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됐다고 최근 밝혔다.

이 가운데 목욕탕 및 찜질방 326건 중 36건에서 균이 검출돼 가장 많았다. 이어 종합병원(166건 중 25건), 호텔 및 여관(28건 중 3건), 노인복지시설(86건 중 2건) 순이었다.

서울시는 레지오넬라균으로 인한 급성호흡기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올해 375곳 825건을 목표로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서울시 레지오넬라균 검출분포도

<자료=서울시>

레지오넬라균은 25∼42도의 따뜻하고 습한 환경에서 잘 번식한다. 대형건물의 냉각탑수, 목욕탕의 샤워기, 수도꼭지 등의 오염된 물속에서 균이 서식하다가 호흡기를 통해 번식한다.

주로 만성폐질환자, 당뇨, 고혈압환자, 흡연자, 면역력 저하 환자 등에게 감염을 일으킨다. 감염될 경우 발열·기침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며, 레지오넬라증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서울시는 “8월까지 백화점 및 대형쇼핑센터, 5000㎡이상 대형건물의 냉각탑수, 분수대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고, 시설관리자에게 레지오넬라균에 대한 홍보교육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종필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청소와 소독을 주기적으로 해야 레지오넬라균을 없앨 수 있다”며 “레지오넬라균이 재검출되지 않도록 배관 청소 및 소독 등 철저한 예방 관리로 안전한 서울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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