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들어 우리 수출이 반도체와 선박 등 일부 품목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수출동향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의 관세 조치 예고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대체시장 발굴과 무역금융 확대 등 수출지원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우리나라의 수출은 총 361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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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별로는 반도체와 승용차, 선박의 수출이 증가한 반면, 철강, 석유제품, 석유화학의 수출은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반도체는 HBM과 DDR5 등 고부가 메모리 제품의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고, 메모리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5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승용차는 지난해 파업으로 인한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소폭 상승했고, 선박은 대형 선박 인도 등이 반영되면서 170% 이상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철강 수출은 미국의 관세 부과 가능성과 글로벌 건설경기 둔화로 인해 감소세를 보였다.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역시 두바이유 기준 국제 유가가 1년 전 85.5달러에서 올해 70.6달러로 16.6% 하락하면서 제품 가격에 영향을 받아 수출이 줄었다.

문신학 차관은 미국이 8월 1일 관세 부과를 예고한 상황에서 우리 수출기업들이 높은 불확실성에 놓여 있다고 언급하며, 남은 기간 동안 정부가 국익 극대화 차원에서 관세 협상이 원만히 마무리되도록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수출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시장 발굴과 무역금융 확대 등 수출지원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차관은 관계 부서와 유관기관에 대해 수출 현장의 애로사항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해 신속히 해결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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