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연매출 3억원 이하 소상공인의 고정비용 부담을 완화할 목적으로 시행 중인 ‘부담경감크레딧’ 신청건수가 2주 만에 200만건을 넘었다고 28일 밝혔다.

1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총 1조5660억원 규모로 편성된 부담경감크레딧은 전기·가스·수도요금 등 공과금과 4대 보험료 납부에 사용할 수 있도록 최대 50만원의 디지털 포인트를 신용·체크·선불카드에 지급해 준다. 

지난 14일부터 신청을 받기 시작한 이번 사업은 이미 6000억원 이상의 크레딧이 지급됐다. 특히, 크레딧 지원 대상자로 선정된 후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카드를 등록하기만 하면 공과금 및 보험료 결제 시 자동으로 차감돼 사용 절차가 간편하다는 의견이 많다. 

크레딧을 실제로 사용한 한 소상공인은 “부담경감크레딧.kr에서 신청한 뒤 지원대상으로 선정돼 전기요금은 한전 ON 앱, 도시가스요금은 삼천리 도시가스 홈페이지, 수도요금은 모바일지로 앱을 통해 카드로 납부했다”며, “결제 후 크레딧이 차감됐다는 알림을 받았다”고 포털 커뮤니티에 이용사례를 남기기도 했다.

크레딧 지급을 3일 만에 받는 등 소요시간이 애초 예상했던 7일보다 짧아진 것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내는 소상공인도 있었다. 

한 소상공인은 “신청 첫 주 사업자등록번호 끝자리에 맞춰 5부제 기준일인 7월16일에 신청했고, 19일에 크레딧 지원 대상자 선정 알림을 받았다”며, “바로 카드로 건강보험료를 납부했다”고 전했다.

중기부는 2025년 5월1일 이전 개업한 소상공인만 지원 대상자에 포함됐지만, 오는 8월1일부터는 2025년 5월 이후 개업자와 선불카드 신청자도 신청이 가능해 이용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최원영 소상공인정책실장은 “짧은 기간 내 많은 소상공인이 신청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이용에 차질이 없도록 시스템 관리 및 전화상담실 운영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비즈플러스카드, 배달·택배비 지원까지 함께 시행하고 있는 만큼 자격 요건을 충족하는 소상공인은 3가지 사업의 혜택을 모두 누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기이코노미 김범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