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의 주주환원총액은 45조5784억원으로 2022년보다 11조8544억원(35.2%) 증가했다. 지난 6월 30일 기준 대상기업의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배당과 자기주식 소각을 합친 주주환원총액을 조사한 결과다.

이 중 배당총액은 37조3201억원으로 2년만에 5조4310억원(17.0%) 늘었다. 주식소각총액은 2022년 1조8349억원에서 2024년 8조2583억원으로 6조4234억원(350.1%) 뛰어올랐다. 그 결과 전체 주주환원총액에서 배당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94.6%에서 2024년 81.9%로 감소했다.

100대기업의 시총 대비 주주환원총액의 비율은 2022년 2.4%에서 2024년 2.7%로 0.3%p 증가했다. 

지난해 시총 대비 주주환원총액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KT&G로 10.0%로 조사 대상 기업 중 유일하게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주식소각이 전체 주주환원에서 56.1%를 차지했다. 

이어 ▲키움증권(9.1%) ▲우리금융지주(9.0%) ▲삼성증권(8.0%) ▲SK텔레콤(8.0%) 등의 주주환원총액 비율이 높았다. 상위 20개사 중에서는 10개사가 금융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20개사 중 8개사(키움증권·SK텔레콤·KT&G·기아·삼성물산·SK이노베이션·현대차·KT)는 2022년 이후 주식소각을 통한 주주환원이 확대되며, 시총 대비 주주환원총액 비중이 상승했다.

반면 지난해 주주환원을 실시한 83개 기업 중 시총 대비 주주환원총액 비중이 5%에도 채 미치지 못한 기업은 59개였다. 지난해 배당이나 주식소각 등 주주환원을 전혀 하지 않은 기업은 17곳으로 집계됐다. 

 

주당 주주환원총액 증가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HD현대일렉트릭으로, 2022년 500원에서 2024년 5350원으로 970.0%(4850원) 증가했다.

주당 주주환원총액이 증가한 기업은 100개 중 69개, 2년 연속 주당 주주환원총액이 증가한 기업은 46개로 각각 집계됐다. 반면 2022년에 비해 주주환원총액이 감소한 기업은 15개사였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