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한국ESG기준원과 함께 상장기업의 지배구조 개선과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를 지원하기 위한 맞춤형 컨설팅을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와 자본시장의 신뢰 제고를 위한 핵심 정책 중 하나로 추진된다.

거래소는 지난해 5월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을 도입해 자본 효율성, 수익성, 지배구조 개선 등을 지원해 왔다. 현재는 자산총액 5000억원 미만 중소 상장기업 120개사를 대상으로 재무지표 중심의 컨설팅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단순한 재무 개선만으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주주 권익 강화 노력이 필수적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이에 거래소는 한국ESG기준원과 함께 지배구조 등급 B+ 이하이면서 시장 건전성에 문제가 없는 상장기업 30곳을 선정해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신청 기업이 30곳을 초과할 경우,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를 제출할 예정인 기업을 우선 선정한다.

컨설팅은 ▲자료 제출 및 사전 진단 ▲기업 면담 및 개선 지표 제안 ▲공시 참여 지원의 3단계로 진행된다. 특히 기업의 경영진과의 면담을 통해 맞춤형 개선 지표를 제시하고, 이를 기업가치 제고 공시에 반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 컨설팅은 지배구조 등급 상향 방안보다는 현황 진단과 목표 설정을 위한 방법론적 지원에 초점을 맞춘다.

한국거래소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상장기업이 합리적 지배구조를 확립하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개선 목표를 수립·실행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지배구조 개선을 포함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내실 있는 공시를 통해 자본시장의 ‘코리아 프리미엄’을 달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컨설팅 신청은 8월 20일부터 9월 2일까지 한국ESG기준원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며, 준비가 완료된 기업부터 순차적으로 컨설팅을 진행한다. 올해는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참가 기업의 피드백을 반영해 내년부터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한편, 거래소는 오는 8월 29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1층 컨퍼런스홀에서 ‘지배구조 개선 및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상장법인 설명회’를 열고, 컨설팅 세부 내용을 안내할 예정이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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