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올해 상반기 총 3.8조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매각해 잠재적 불안요인을 상당 부분 정리하고 연체율을 적정 수준에서 관리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부실채권 매각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 약 2조원보다 90% 증가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2025년 새마을금고는 부동산·건설경기 회복 지연과 가계대출 규제 등 어려운 경영환경과 대규모 부실채권 매각 및 대손충당금 적립 등 건전성 관리 강화에 따라 어느 정도의 손실 발생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앞으로 다음과 같은 다양한 건전성 제고 조치와 지속적인 경영혁신 노력이 이어진다면 내년부터는 건전성 지표가 개선되고 손실이 축소되는 등 경영실적이 점차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건전성 문제의 근본 원인으로 지적된 부동산PF 문제에 대해서는 “금융당국의 부동산PF 사업성평가 기준에 따라 대상 사업장에 대해 보수적이고 엄격한 평가를 진행해 왔다”며 “자산건전성 재분류를 통해 지속적으로 대손충당금을 적립하고 경공매 및 재구조화를 통해 부실사업장을 정리하는 등 부동산PF 연착륙 방안을 성실하게 이행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성 평가에 따른 위험관리 및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위해 대손충당금 적립규모 역시 지속적으로 늘려 손실에 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 

부실채권 매각채널은 자회사인 MCI대부 이외에 캠코, 유암코, 자산유동화 방식 등 다양한 채널을 발굴 중이다. 

또 하반기에는 새마을금고자산관리회사(MG AMCO)를 통해 부실채권을 정리할 예정이다. 지난 7월 공식 출범한 새마을금고자산관리회사는 새마을금고의 부실채권 매입 전문 자회사로서 금고의 부실예방 및 경영개선, 부실채권의 정리를 효율적으로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새마을금고는 올해 MG AMCO를 통해 3·4분기 마다 일괄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앞으로 새마을금고자산관리회사가 본격적인 업무를 개시하면채권 매각 위주 역할에서 추심 기능까지 아우르는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부실채권 정리 시스템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