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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3일 발표한 '인구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30년간 우리나라의 혼인과 출생은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으나 최근 들어 일부 지표에서 반등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혼인 건수는 1996년 43만5000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꾸준히 줄어 2022년 19만2000건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그러나 2023년 이후 2년 연속 증가하며 2024년에는 22만2000건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뜻하는 조혼인율은 1995년 8.7건에서 2024년 4.4건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 33.9세, 여자 31.6세로 1995년 대비 각각 5.5세, 6.2세 상승했다. 남녀 간 초혼 연령 격차는 3.0세에서 2.3세로 줄어들었다.

외국인과의 혼인은 2005년 4만2000건으로 정점을 찍은 후 감소세였으나 2022년부터 다시 증가해 2024년에는 전체 혼인의 9.3%를 차지했다.

출생아 수는 1995년 71만5000명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해 2023년 23만 명으로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2024년 23만8000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합계출산율은 같은 기간 1.63명에서 0.75명으로 떨어져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출산 연령대는 과거 20대에서 30대로 옮겨갔다. 2005년까지 20대 후반에서 출산율이 가장 높았으나, 2010년 이후 30대 초반이 1위를 차지했고 최근에는 30대 후반 비중도 크게 늘었다. 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27.9세에서 33.7세로 5.8세 상승했고, 고령 산모(35세 이상)의 출생 비중은 4.8%에서 35.9%로 급증했다.

출산 순위별로는 첫째아 비중이 48.4%에서 61.3%로 높아진 반면, 둘째아와 셋째아 이상 비중은 크게 줄었다. 결혼 2년 내 첫째아를 낳는 경우도 83%에서 52.6%로 감소했다.

혼인 외 출생 비중은 1995년 1.2%에서 2024년 5.8%로 늘었고, 다태아 출생 비중도 같은 기간 1.3%에서 5.7%로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혼인의 경우 1995년 서울, 경기, 경남 순으로 많았으나 2024년에는 경기, 서울, 인천 순으로 바뀌었다. 출생은 경남(-79.9%), 부산(-75.2%), 전북(-75.1%) 등 도 단위 지역에서 감소율이 컸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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