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여행객들이 열감지기를 통과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보건복지부는 4일 에볼라출혈열 예방대책을 발표하며 “에볼라 바이러스는 치사율은 높지만 전파력이 약해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처럼 전세계적으로 대유행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전문가 평가를 전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에볼라출혈열은 잠복기 2~21일에, 감염되면 잠복기 후에 갑자기 발병하게 된다. 열·오한·두통·식욕부진·근육통·목아픔 등의 증상이 있고, 오심·구토·인후통·복통·설사도 일으킨다.

감염경로는 호흡기 전파가 아닌 감염된 사람의 체액·분비물·혈액 등에 의한 밀접한 직접접촉 또는 감염된 침팬지·고릴라 등 동물과의 접촉 등이며, 무증상자로부터는 감염되지 않는다. 에볼라 환자 치료 중 개인보호장비(장갑, 마스크, 가운 등) 미착용 등으로 인해 병원내 감염의 가능성도 있다.

복지부는 올 4월부터 대책반을 구성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의사환자에 대한 추적조사 및 역학조사 지침을 내리는 등 국내유입 상황에도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원도 지정해 전국 병원 17개소에 544병상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특히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에서 입국하는 여행객을 파악하는 한편, 최대 잠복를 고려해 마지막 노출일로부터 21일 동안 관할 주소지 보건소에서 증상여부를 추적조사해 능동적 감시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이달 4일 현재 21명이 에볼라출혈열 발생 3개국을 다녀왔으며, 이중 13명은 “증상발생 없음”으로 조사를 완료했고, 8명은 지속적으로 추적조사를 받고 있다. 현재 이들 3개국에 거주하고 있는 국민은 158명으로 조사됐다.
 
한편 정부는 질병관리본부 에볼라출혈열대책반 반장을 감염병센터장에서 질병관리본부장으로 격상시키고, 해외발생 동향 및 발생지역에서 입국하는 입국자에 대한 추적조사와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필요 시 감염지역인 서아프리카에 의료진과 중앙역학조사관 파견도 검토하고 있다. 현지 우리 국민 감염의심 사례 발생에 대비한 필요물품 배포 등 대응태세도 강화하고 있다.

정부는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에 대해 특별여행경보를 발령하고, 해당 국가들을 방문하지 말 것과 체류 중인 국민의 즉시대피를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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