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5년간 151억원을 투입해 제조기업 맞춤형 ‘인공지능 기술개발센터’를 구축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제조기업의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자체 개발·지원하는 체계다.  

AI 파운데이션 모델이란, 대규모 데이터를 미리 학습시켜 다양한 목적의 인공지능 응용모델을 빠르게 개발할 수 있게 하는 ‘기초 인공지능 모델’을 말한다. 

최신 GPU 인프라를 구축해 대규모 인공지능(AI) 학습과 모델 검증을 지원하고, 생산·품질·설비관리 등 제조업 특화 알고리즘과 템플릿을 제공함으로써 중소 제조기업도 손쉽게 AI 기술을 도입할 수 있게 돕는 역할을 한다. 즉, 개별 기업 목적에 맞게 일일이 AI를 개발할 필요 없이, 파운데이션 모델을 기반으로 손쉽게 맞춤형 AI 솔루션을 만들 수 있다.  

또한, 제조현장 인력을 대상으로 한 AI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해 산업 현장의 기술 인력난을 해소할 계획이다. 

AI 솔루션은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특정 문제를 해결하거나 업무 효율을 높이는 프로그램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제조 데이터 기반 AI가 결함과 이상을 예측해 불량률과 재작업률을 줄이고, 납기 준수율을 높이는 등 생산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생산계획을 자동 최적화하는 프로그램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중소기업이 고가의 GPU 장비와 AI 개발 도구를 공공 인프라로 활용할 수 있어 AI 전환 초기비용 부담도 크게 줄이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는 국비 100억원 등 총 151억4000만원을 투입해 오는 2029년 12월까지 성남시 경기기업성장센터에 제조 AI 솔루션 개발지원센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사업은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이 주관하고, 카이스트(KAIST)가 참여한다. 

김기병 경기도 AI국장은 “이번 센터 유치를 통해 중소 제조기업의 AI 전환을 가속화하고, AI 대전환 시대 속 세계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제조 AI 솔루션 개발지원센터가 AI 파운데이션 모델 및 산업 맞춤형 솔루션 개발을 지원하는 허브로서 기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기이코노미 김범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