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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효과가 이어지며 중소기업 체감경기가 전년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미국 관세 부과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경기 하방 위험도 상존하는 상황이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KOSI)이 최근 발표한 ‘KOSI 중소기업동향 2025년 10월호’에 따르면, 9월 중소기업 실적 SBHI는 전년 동월 대비 3.2포인트 상승한 75.7을 기록했다. 소상공인 체감 BSI 역시 11.0포인트 상승한 76.6으로 개선됐다. 이는 지난해 내수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와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서비스업 중심의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7월 중소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2.9% 증가해 2024년 마이너스 성장세에서 반등했다. 반면 중소 제조업 생산은 0.8% 감소하며 여전히 부진했다. 평균 가동률도 70.4%로 전년 대비 1.1%포인트 하락했다.

내수 지표도 완만한 개선세를 보였다. 8월 소매판매액은 전년 동월보다 1.4% 증가한 53조원으로, 소비쿠폰 지급 효과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2조5000억원으로 6.6% 늘었으며, 특히 자동차·자동차용품(55.1%), 음식서비스(9.0%), e쿠폰서비스(8.6%) 등이 성장세를 이끌었다.

수출은 3분기에 들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중소기업 수출액은 304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했다. 조업일수가 늘어난 데다 화장품(28.0%)과 자동차(80.0%) 수출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중국, 미국, 일본 등 주요 교역국으로의 수출도 확대됐다.

고용시장 역시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9월 중소기업 취업자 수는 2575만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8만8000명 늘었다. 종사자 5~299인 기업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뚜렷했고,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24만8000명) 등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이 확대됐다. 다만 제조업과 건설업에서는 각각 8만7000명, 9만3000명 감소했다.

자금 여건도 안정세를 보였다. 8월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전월보다 0.01%포인트 하락한 4.07%로 9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고, 대출잔액은 1065조8000억원으로 증가했다.

KOSI는 “소비쿠폰 지급 등 내수 진작책이 경기 회복에 일정 부분 기여했으나, 관세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 요인이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중소기업 피해 최소화를 위한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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