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이 협동로봇 원스톱(One-stop) 시험 인증 서비스를 확대하고, 로봇 핵심 부품의 국산화를 지원해 K-인증 글로벌화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KTL은 2021년 ‘산업통상부 협동로봇 안전 인증 및 위험성 실증 기반 구축 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후, 국내 협동로봇 산업을 활성화하고 기술력을 강화하기 위해 원스톱 시험 인증 서비스를 제공했다. 

그동안 국내 기업은 협동로봇의 시험 인증·평가를 위해 해외 기관에 전적으로 의존해 비용과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지적이 있었다. 하지만, KTL 원스톱 시험 인증 서비스를 통해 국내 기업은 인증 비용을 약 1억원 절감하고, 인증기간도 1년6개월 이상 단축할 수 있어 국내 기업의 호응이 컸다. 

KTL은 이런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K-로봇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인증 범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정부가 신성장동력 발굴·육성으로 첨단 산업 국가 도약을 국정과제로 삼고 휴머노이드 양산과 산업용 AI로봇 확산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만큼, 정부 정책을 뒷받침하겠다는 것이다.

먼저, KTL은 로봇 시험 인증센터를 중심으로 협동로봇뿐만 아니라 실외 이동로봇, 자율이동로봇(AMR) 등 모바일·서비스 로봇 분야로 인증 범위를 선제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고성능 동력전달 모듈 실종’ 등 연계 사업을 통해 완제품을 넘어 모터·감속기 등 핵심 부품의 국산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국제 상호인정(MRA)을 추진하고 KTL 인증만으로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K-인증 글로벌화에 나서겠다는 포부다. 

KTL 이동혁 로봇시험인증센터장은 “지난 5년간 구축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정부 정책과 국내 로봇 기업의 글로벌 성장을 지원하는 든든한 기술 파트너가 되겠다”며, “K-로봇 산업의 미래 비전을 그려나감으로써 국내 로봇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L은 8일까지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하는 ‘2025 로보월드'를 통해 로봇시험인증센터를 소개하고, 로봇이 실제 작업장에서 사람과 안전하게 작동하는지를 검증할 수 있는 위험성 실증 테스트베드를 안내한다. 중기이코노미 김범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