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는 21일 2025년 8월부터 10월까지 대규모기업집단(자산 5조원 이상)의 소속회사 변동 현황을 공개했다. 92개 집단의 소속회사는 8월 1일 기준 3289개에서 11월 3일 3275개로 14개 줄었다. 이 기간 소속회사 변동이 발생한 기업집단은 48개로 집계됐다.

최근 3개월간 계열 편입은 55개, 계열 제외는 69개로 나타났다. 회사설립(신규 34개, 분할 1개)과 지분취득(11개) 등이 이뤄지며 31개 집단에서 55개사가 새롭게 편입된 반면, 흡수합병(15개), 지분매각(18개), 청산종결(14개) 등으로 30개 집단에서 69개사가 제외됐다.

편입이 가장 많았던 집단은 한솔·효성(각 5개), 사조·태광(각 4개), 다우키움·포스코·한화(각 3개)였다. 반대로 계열 제외가 많은 집단은 카카오(17개), 에스케이(9개), 이랜드·현대자동차(각 3개) 순이었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공정위는 이번 변동에서 세 가지 특징이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우선 대기업집단의 ‘선택과 집중’ 기조가 강화되면서 비핵심 분야 정리가 활발했다. 카카오는 게임 개발 관련 10개사를 포함해 총 17개 회사를 계열에서 제외했으며, 에스케이는 실리콘 음극재 및 전기차 충전 관련 자회사들의 지분을 매각했다. 엘지는 전기차 충전기 업체 하이비차저를, 포스코는 이차전지 분야 자회사를 청산하며 사업구조 재편을 이어갔다.

반면 기존 사업 확장 또는 신사업 진출을 위한 편입도 꾸준히 나타났다. 삼성은 노인 복지시설 운영을 위한 삼성노블라이프를 설립했고, 포스코는 특수가스 사업 확대 차원에서 켐가스코리아 지분을 취득했다. 씨제이는 콘텐츠웨이브를 계열에 편입했고, 네이버는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비상장의 지분을 확보했다. 태광은 화장품 사업 진출을 위해 실을 설립하며 계열을 넓혔다.

부동산 개발 및 투자 관련 계열 편입도 뚜렷한 흐름으로 나타났다. 한화는 이음자산운용 지분을 취득했고, 지에스는 엣지포인트가산피에프브이를, 신세계는 에스밸류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를 설립했다. 한진 또한 케이웨이프라퍼티를 새로 세우는 등 총 14개의 부동산 개발·투자 관련 회사가 새롭게 계열에 편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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