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분기 기업여신의 부실채권비율이 0.14%p 떨어졌다. 특히 대기업여신의 부실채권비율은 0.3%p나 하락했다.

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 부실채권 현황(잠정) 자료에 의하면, 2분기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1.71%로 전분기(1.81%)대비 0.1%p 떨어졌다. 부실채권 규모는 25.5조원으로 전분기 26.6조원에 비해 1.1조원이 감소했다. 지난 2분기 중 정리한 부실채권 규모 6.7조원이 신규 발생 규모 5.6조원을 1.1조원 상회한 데 따른 것이다. 부실채권비율은 총여신에서 고정이하 여신을 나눈 비율이다.

부문별로는 기업여신 부실채권이 22.2조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대부분(87.1%)을 차지하고 있으며, 가계여신(3.1조원, 12.2%), 신용카드채권(0.2조원, 0.7%) 순이었다.

신규발생 부실채권에서도 기업여신이 4.5조원으로 대부분(80.4%)을 차지하고 있다.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1.0조원으로 전분기(1.0조원)와 동일한 수준이다.

한편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2.24%)은 전분기(2.38%) 대비 0.14%p 하락했다. 전년동기(2.22%)에 견줘서는 0.02%p 올랐다. 특히 대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2.36%)이 크게 떨어졌다. 전분기(2.66%)에 비해 0.3%p나 하락했다. 대기업여신은 기업여신 중 중소기업여신을 제외한 물량이다. 중소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2.15%)은 전분기(2.16%)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지난해 2분기말부터 대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2.31%)은 중소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2.15%)을 상회하고 있다. 이번 2분기 양부문의 부실채권비율은 0.21%p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한편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0.64%)은 전분기(0.65%) 대비 0.01%p 하락했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 부실채권비율(0.54%)은 전분기(0.57%) 대비 0.03%p 떨여졌다. 반면 신용대출 등의 부실채권비율(0.86%)은 전분기(0.82%) 대비 0.04%p 상승했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1.47%)도 전분기(1.42%) 대비 0.05%p 상승했다.

금감원은 2분기 부실채권비율 하락을 지속적인 기업구조조정 및 반기말 대규모 부실채권 정리에 의한 효과로 풀이했다. 금감원은 우리나라 은행의 부실채권비율 1.71%는 미국(2.48%, 1분기말), 일본(2.1%, 지난해 3분기말) 등 주요국에 비해 양호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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