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25일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담은 3차 상법 개정안이 발의되면서 자사주 소각 의무화 가이드라인이 한층 구체화됐다. 

개정안은 신규로 취득하는 자사주는 1년 안에, 기존에 보유하던 자사주는 법 시행 후 6개월 유예기간을 거쳐 1년 안에 의무적으로 소각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 기존에 보유한 자사주를 활용한 교환사채 발행을 금지해, 자사주를 이용한 경영권 방어 수단을 제한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설계했다.

유안타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자사주 소각 의무화는 주식 수 감소를 통해 주당순이익(EPS)을 끌어올리고, 이 EPS 상승은 결과적으로 주가수익비율(P/E) 하락으로 연결된다. 

리포트는 자사주 소각 모멘텀이 본격화되기 전인 3월 말 기준 P/E를 출발점으로 삼아, 각 기업이 자사주를 얼마나 소각하느냐에 따라 P/E가 다시 기존 수준으로 재평가된다고 가정했다. 이 가정을 바탕으로 소각 규모별로 예상되는 P/E 정상화를 주가에 반영해, 자사주 소각 정책에 따른 기업별 적정 주가를 산출한 것이 이번 분석의 핵심이다.

예를들어 위의 표와 같이 신영증권은 현재가 14만1,200원에 적정주가 16만200원을, 대웅은 현재가 2만3,700원에 적정주가 2만6,700원을 제시했다. 중기이코노미 김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