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중국의 매운맛 레저식품 시장이 젊은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레저식품'은 일상적인 식사와 별개로, 여가나 휴식시간에 섭취하는 식품을 뜻한다. 코트라가 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레저식품 시장의 성장률을 크게 웃도는 흐름 속에서 곤약·죽순 등 건강 지향 신개념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제품 혁신이 기업 경쟁력의 핵심요소로 부상했다.

중국 시장조사연구기관인 중상산업연구원 집계에 따르면, 중국 레저식품 시장은 2020년 7749억 위안에서 2024년 9330억 위안으로 성장했다. 이 중 매운맛 레저식품 시장은 2023년 처음으로 2000억 위안을 돌파했으며, 2026년에는 2737억 위안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층은 90허우·00허우를 중심으로 빠르게 젊어지고 있으며, 맛보다 건강·가성비를 우선하는 소비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

기업별로는 웨이룽이 마라 곤약, 매운맛 다시마 등 채식 기반 스낵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유유식품은 샘스클럽과 협력해 출시한 ‘뼈 없는 오리발’이 히트하며 실적 회복에 성공했다. 쟈롱식품의 ‘신선 죽순곤약’은 차별화된 원료 조합으로 판매 1위를 기록하며 건강 간식시장의 대표 상품으로 부상했다.

한편 현지 유통 전문가들은 회원제 매장, 스낵 할인점 등 신흥 오프라인 채널과 더우인·샤오홍슈 등 SNS 플랫폼이 신제품 확산의 핵심 창구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트라는 한국 기업이 중국 시장에 진출할 경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한 유통 전략과 즉시 구매 가능 구조를 설계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