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30년까지 해상풍력 연간 보급 규모를 4GW로 확대하기 위해 항만·선박·금융 등 핵심 기반시설을 확충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0일 ‘범정부 해상풍력 보급 가속 전담반(TF)’ 2차 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의 해상풍력 인프라 확충 및 보급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실질적 지원 항만이 목포신항 한 곳에 불과한 점을 고려해 기존 항만 기능 조정과 신규 지원부두 개발을 병행, 2030년까지 연간 4GW를 처리할 수 있는 항만 체계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설치선박은 15MW급 WTIV 4척 이상을 확보하도록 민간·공공 투자를 유도하고, 미래에너지펀드 등 금융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누적 준·착공 물량 10.5GW, 2035년까지 25GW 이상 보급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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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작전성 협의 절차도 재정비한다. 발전사업 허가를 받은 모든 사업단지를 대상으로 군작전성을 검토하고, 2026년 경쟁입찰은 사전 검토 후 시행해 사업 불확실성을 줄인다. 내년 상반기에는 2035년까지의 해상풍력 장기 보급 로드맵도 발표한다.

정부는 연내 ‘해상풍력발전추진단’을 조기 출범시켜 인허가 지원, 갈등 조정, 기반시설 구축 지원 등을 전담하게 하고, 2026년 법 시행에 맞춰 계획입지 선정 절차에 착수해 평균 10년 이상 소요되던 사업기간을 6.5년 이내로 줄일 계획이다.

또한 발전단가는 2030년 250원/kWh 이하, 2035년 150원/kWh 이하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입찰제도 개선과 에너지허브 구축 등 비용절감 방안을 추진한다. 

20MW급 국산 터빈 개발, 100MW급 부유식 테스트베드 구축 등 산업 경쟁력 강화도 병행한다. 정부는 주민 참여와 이익 공유 모델(바람소득) 구축으로 지역 수용성도 확대할 방침이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해상풍력이 “탈탄소·에너지안보·수출·일자리 창출을 이끌 핵심 성장엔진”이라며, 관계부처·지자체·산업계와의 지속적 협력을 통해 정책 실행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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