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드론산업 수출액이 작년보다 58% 증가했고, 수출국도 13개국에서 30개국으로 확대됐다. 국토교통부는 15일 드론산업 수출액이 368억원을 기록했고, 수출국도 13개국에서 북미, 유럽, 중동, 아시아, 아프리카 등 30개국으로 확대됐다고 전했다. 

연도별 수출액을 살펴보면, 2021년 57억원, 2022년 110억원, 2023년 144억원, 2024년 232억원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59.4%에 달한다. 수출 품목은 ▲수직이착륙기 ▲다목적 임무기체 ▲모니터링·촬영용 기체 ▲배터리, 비행제어기(FC) 등 기체 및 하드웨어를 포함해 ▲풍력발전기 등 시설점검 서비스 ▲어군탐지 등 소프트웨어와 드론 활용 서비스 등으로 확대됐다. 

단, 수출 분야는 드론 기체 분야가 84%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외에 서비스 13%, 부품(H/W) 2%, 소프트웨어 1% 순으로 조사됐다. 

국토부는 올해 17개 기업이 수출에 성공했고, 작년 천만달러 수출의탑 수상에 이어 올해는 제62회 무역의 날 300만달러와 200만달러 수출의탑을 드론기업이 수상했다며 가시적인 성과를 이뤘다고 소개했다.

그동안 국토부는 항공안전기술원, 한국교통안전공단과 드론산업 해외진출 지원사업을 추진해 왔다. 해외진출 지원사업은 국토부가 해외에 직접 나가 드론 로드쇼를 개최하고, 국제 박람회에 한국 대표단을 참가시키는 등 국내 우수기업을 홍보하고 외국기관·기업들과의 연계를 통해 판로를 개척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 2022년에는 10개 국가에서 해외 로드쇼를 개최했고, 올해는 미국과 일본에서 진행했다. 

또한, K-드론의 우수한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를 전수해 달라는 요청으로 2024년 카자흐스탄, 2025년 가나 등 현지 드론 아카데미를 개설해 외국 드론 관계자와 우리 기업간 긴밀한 교류가 이어지도록 했다.

그 결과, 올해 29개국과 MOU 등 업무협약 59건을 체결했고, 현지 실증사업(PoC) 20건을 추진하는 등 드론산업 국제 교류가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국토부 김영국 항공정책관은 “수출성과는 우리 드론 기업이 정부 정책에 발맞춰 국산화 개발에 노력한 결과로, K-드론의 우수한 기술력과 영향력이 전 세계에 확대되고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내년에는 그동안 추진한 국산화 드론 기체와 부품, 서비스들이 미국 시장 등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드론박람회, 글로벌 드론 협력 컨퍼런스 등을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기이코노미 김범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