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스케이프가 시리즈 C 이후 브릿지 라운드에서 5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며,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성장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라운드에는 네이버가 신규 투자사로 참여했고, 한국투자파트너스 싱가포르 법인과 대웅제약 관계사 대웅인베스트먼트가 후속 투자에 나서며 기존 투자사의 장기 파트너십도 강화됐다.

휴먼스케이프는 임신·육아 플랫폼 ‘마미톡’과 희귀질환 환자 데이터 기반 플랫폼 ‘레어노트’를 운영하며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펼치고 있다. 

마미톡은 산부인과 병원과 연계한 초음파 영상, AI 기반 성장 분석, 시기별 임신·출산·육아 정보를 제공하며 국내 대표 임신·육아 앱으로 자리 잡았고, 미국·베트남·인도네시아 등에서 이용자를 확대해 전년 대비 글로벌 매출이 3배 이상 증가했다. 레어노트는 의료기록 관리, 치료비 계산, 복약 관리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희귀질환 분야에 축적된 데이터는 향후 글로벌 임상연구와 치료제 개발에 활용 가능한 자산으로 평가된다. 

회사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 확대, 환자·플랫폼 데이터 기반 AI 헬스케어 솔루션 연구개발,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장민후 대표는 생존 단계를 넘어 본격 성장 단계로 전환하는 시점에 전략적 투자를 유치한 만큼, 국내에서 구축한 임신·육아 및 난치성 질환 버티컬 플랫폼의 수익화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휴먼스케이프는 지난 9월 KB증권과 주관사 계약을 체결하고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며, 이번 투자 유치로 누적 투자금은 800억원 규모로 늘어났다. 중기이코노미 김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