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메디포스트가 500억원 규모의 13회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 이번에 조달되는 자금 전액은 종속회사 MEDIPOST INC.를 통해 무릎 골관절염 줄기세포치료제 ‘카티스템’의 미국 임상 3상 진행 비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번 13회 전환사채(CB)의 총액은 500억원이며, 전환비율은 100%, 최초 전환가액은 주당 1만7981원으로 결정됐다. 전환 시 발행될 주식 수는 278만0712주며. 전환청구기간은 2027년 1월 13일부터 만기일의 1개월 전일인 2029년 12월 13일까지다.​

전환사채는 표면이자율 0%, 만기이자율 연 5% 구조로, 만기일인 2030년 1월 13일에 전자등록금액의 121.5506%에 해당하는 금액을 일시 상환하는 조건이다. 다만 일본에서의 신약승인 인허가(BLA Approval)가 2029년 1분기말까지 이뤄지지 않거나, 미국에서의 임상 3상 IND승인이 2027년 1분기말까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전자등록금액의 136.0489%에 해당하는 금액을 일시에 상환한다는 조항이 명시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메디포스트의 3상 진행이 계획대로 되지 않을 경우, 막대한 재무부담을 떠안게 될 것”이라며 “이는 곧 주주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13회 전환사채를 포함한 메디포스트의 전환사채 잔액은 총 2050억원이 됐다. 전부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전환 가능 주식 수는 1140만0920주다. 메디포스트 측은 2026년 220억원, 2027년 200억원, 2028년 이후 80억원 등 총 500억원을 카티스템 미국 임상 3상에 연차적으로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기이코노미 김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