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입점업체의 거래 데이터를 활용해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운영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플랫폼 공정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는 19일 논평을 통해 “쿠팡은 플랫폼의 외형을 내세운 채 직접매입 상품과 PB상품 중심으로 유통시장을 장악해 왔다”고 비판했다.

단체는 이날 한겨레 보도를 인용해, 쿠팡이 PB상품 운영 초기 입점업체들의 거래 관련 데이터를 활용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플랫폼에 입점해 축적한 판매 실적, 고객 반응, 주문 흐름 등의 데이터를 쿠팡이 자사 상품개발과 판매확대에 활용했다는 것이다. 단체는 이를 두고 “플랫폼을 이용해 입점업체의 영업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기반으로 자사 제품 판매에 몰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쿠팡의 매출구조 역시 플랫폼의 본질에 대한 의문을 키운다고 지적했다. 단체는 2024년과 2025년 공시자료와 시장 추정치를 근거로 쿠팡 전체 매출 가운데 직매입 상품 비중이 약 80%, PB상품이 5~6%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매출의 대부분이 입점업체와 무관하게 쿠팡 자체 수익에서 발생하는 구조인 만큼, 과연 이를 플랫폼으로 볼 수 있느냐는 문제제기다.

그러면서 단체는 “입점업체의 데이터가 PB에만 쓰였는지, 직매입 전략 전반에 활용됐는지는 반드시 규명돼야 할 사안”이라고 했다.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는 관계당국과 국회를 향해 강도 높은 대응을 촉구했다. 입점업체의 영업비밀 침해나 플랫폼 지위 남용이 확인될 경우 관련 책임자 처벌은 물론 해당 플랫폼의 사업 종료까지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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