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포트(Megaport)가 인도의 선도 인터넷 교환 플랫폼 ‘익스트림 IX(Extreme IX)’를 인수하며, 인도 시장진출과 글로벌 네트워크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거래로 메가포트는 아시아 주요 디지털 허브인 인도에서 입지를 확보하고, 익스트림 IX는 글로벌 자본·기술을 기반으로 서비스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인도 시장·글로벌 확장 동시 강화=스트림 IX는 인도 최대 규모의 인터넷 익스체인지 플랫폼 가운데 하나다. 7개 도시 49개 지점에서 400개 이상의 네트워크를 상호 연결하며 국내 최상위 수준의 인터넷 트래픽을 처리하고 있다. 인도의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콘텐츠 사업자·클라우드 사업자들이 서로 직접 접속해 트래픽을 주고받는 ‘데이터 교차로’ 역할을 하는 인프라다.

메가포트와의 거래를 통해 익스트림 IX는 그동안 인도 내에서 구축해 온 커뮤니티 중심 네트워크를 글로벌 연결 생태계와 접목할 수 있게 됐다. 

익스트림 IX 공동 창립자인 이어 프란세스는 “지난 10년간 인도에서 가장 신뢰받는 커뮤니티 기반 인터넷 익스체인지 중 하나를 만들어 왔다”며 “메가포트의 글로벌 규모, 자본 투자, 첨단 제품 역량을 통해 플랫폼을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릴 기회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메가포트·익스트림 IX, 어떤 회사인가=메가포트는 ‘클릭 몇 번으로 전 세계 네트워크를 연결한다’는 콘셉트의 클라우드·데이터센터 연결 플랫폼 기업이다. 기업 고객은 메가포트의 단일 플랫폼에서 안전하고 확장 가능한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전 세계 주요 클라우드·데이터센터 엔드포인트에 민첩하게 접속할 수 있다. 

메가포트는 1000개 이상 활성화된 거점을 기반으로 글로벌 서비스 사업자·데이터센터 운영사·시스템통합(SI)·관리형 서비스 업체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정보보호 관리체계 국제표준인 ISO·IEC 27001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익스트림 IX는 인도 브로드밴드 품질 향상에 핵심 역할을 해온 인터넷 익스체인지로, 불가리아에 본사를 둔 소프트웨어·네트워크 엔지니어링 기업 익스트림 랩스(Extreme Labs)가 육성한 플랫폼이다. 인도를 ‘아시아 디지털 연결 허브’로 만들겠다는 목표 아래 설립됐으며, 더 빠른 속도·높은 안정성·합리적인 인터넷 접근성을 제공하면서 인도 인터넷 백본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기이코노미 김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