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권이 6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달성하는 등 재무지표가 크게 개선됐다. 당기순손실이 크게 줄었고, 적자를 낸 저축은행 수도 1/3 가량 줄었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저축은행들은 지난 4~6월(2013회계년도 4분기) 238억원의 순이익을 내, 6년만에 흑자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저축은행권은 2007회계년도(2007년 7월~2008년 6월)에 3367억원의 순이익을 나타낸 것을 끝으로, 6년간 적자행진을 이어온 바 있다.

저축은행권은 지난해 10~12월(2013회계년도 2분기) 2988억원, 올해 1~3월(3분기) 489억원으로 적자폭을 줄여오다가 4분기 마침내 흑자전환했다.

2013회계년도 당기순손실 역시 4483억원으로, 2012회계년도 1조1051억원에 비해 적자폭이 크게 6568억원(59.4%) 줄었다.  금감원 김진수 부원장보는 “2014회계년도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총자산은 36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6월 말에 비해 6조원(14.0%) 줄었고, 총부채는 32조8000억원으로 6조9000억원(17.3%) 감소했다. 자기자본은 9000억원(28.0%) 증가한 4조1000억원을 나타냈다.

한편 지난 6월말 기준 적자 저축은행 수는 35곳으로 전년(54개사)에 비해 19곳 줄었다. 김 부원장보는 “저축은행 경영주들도 이제 무리한 경영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했고 PF 대출도 거의 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저축은행 18곳은 글로벌 금융위기, 저축은행 구조조정 등에도 불구하고 2008년부터 6년 연속 흑자를 냈다. 금감원은 이들의 공통점을 ▲주로 개인 소유이면서 ▲자산규모가 1000억~5을 추구하고 ▲포트폴리오 분산 등 위험관리를 통해 꾸준한 이익을 시현한 곳들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원장보는 “이들 저축은행은 차주의 사업장이나 담보물을 직접 확인하거나 현장점검을 하는 곳이 많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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