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국기(청천백일만지홍기)<사진=주한국 대만대표부>

대만은 우리나라의 7대 수출국이고, 한국은 대만의 6대 수입국이다. 이러한 ‘개별 시장’으로서의 가치보다 최근 방점이 찍히는 것은 중화권 진출의 거점으로서의 가능성이다. 언어 등의 강점에 대만 특유의 신중하고 유연한 국제 통상 노하우가 더해져 동남아 화교 시장과 중국 시장으로 뻗어나가는 역할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KOTRA 타이베이무역관도 중국진출 방안의 하나로 ‘대만 통(通)하기’를 제안했다. 국내 기업보다 중국시장에 대한 이해력과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이에 따라 KOTRA는 11일과 13일 국내기업-대만기업의 동반 중국시장 진출 기회를 타진하는 수출상담회 ‘게이트웨이 투 차이나(Gateway to China)’를 대만 타이베이와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수출상담회에서는 중화권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기업 10개사가 ‘타이샹’(台商, 중국 진출 대만 기업)을 비롯한 대만 및 상하이 바이어들과 일대일 심층상담을 진행한다.

중국에 영업사무소 혹은 지사를 운영 중인 대만 유력기업 10개사(존슨 헬스테크, 솔로몬 테크놀로지, 미호 코스메틱 등)와 상하이 소재 타이샹 등 100개사가 넘는 대만 및 상하이 개별 현지 바이어가 참가한다.

양장석 타이베이무역관장은 “중국시장 제반여건이 성숙해지고 기업경쟁도 치열해짐에 따라 시장진출 문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만은 중국과 문화적 유사성과 동일 언어 사용의 강점이 있다. 최근에는 양국 간 경제협력이 긴밀해진 만큼, 우리 기업들은 대만 기업과 협력하여 중국시장 진출을 도모함으로써 진입장벽을 낮추는 전략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KOTRA는 타이베이무역관이 최근 3년간 KOTRA 행사에 참가한 적이 있는 대만 기업 200여개사를 대상으로 ‘한국 기업과 협력 의향이 있는가’를 설문한 결과, 87개사가 긍정적으로 답변했다고 밝혔다. KOTRA의 지사화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국내 중소기업 중에서도 대만 에이전트와의 거래를 통해 중국 내수시장 수출실적을 내고 있는 곳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지사화서비스란 KOTRA의 무역관 직원이 기업의 현지 직원처럼 시장 조사 및 해외마케팅을 수행하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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