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 KGIT센터에 위치한 홈앤쇼핑   ©중기이코노미

중소기업 제품과 농수산물 전용 공영 홈쇼핑 채널이 2015년 신설돼 홈앤쇼핑과 경쟁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정부는 12일 개최된 박근혜 대통령 주재 제6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TV홈쇼핑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정부는 2011년 중기제품 전용 홈쇼핑채널인 홈앤쇼핑이 설립됐지만 납품업체들의 방송수요를 흡수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지적하고, 중소기업과 농수산물 전용 홈쇼핑 채널을 신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홈쇼핑채널은 미래부장관 승인사항으로 1995년 CJ(오쇼핑)와 GS를 위시해 2001년 NS·현대·롯데, 그리고 2011년 중소기업 전용 홈앤쇼핑까지 국내에는 6개의 채널이 방영중이다. 중기 전용 공영 홈쇼핑 채널을 2015년 신설해 중소·벤처기업 판로를 트고 채널간 경쟁을 유도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계획이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중소기업은 지상파 광고나 드라마·예능 프로그램 간접광고(PPL)에 주입할 재원이 충분치 않아 매출과 광고홍보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는 홈쇼핑이 효과적인 마케팅 대안이 되고 있다. 중기제품 전용 홈쇼핑 채널 홈앤쇼핑이 설립된 이유다.

그러나 홈앤쇼핑은 민간자본 기반인데다, 중기제품 의무 편성비율을 제외하면 판매수수료 등에 있어서 여타 채널에 차별화된 매력은 갖고 있지 못한 상태다. 더욱이 프라임 타임에는 대부분 대기업 제품을 전진배치해 중소기업들의 볼멘소리를 듣기도 했다.

실제로 홈앤쇼핑의 중기 제품 수수료율은 32%로, CJ(34.4%)와 현대(33.6%), NS(33.3%)보다는 낮았지만 차이가 크지 않았다. 심지어 롯데(30.7%), GS(31.4%)에 비해서는 오히려 높은 수준이었다. 홈앤쇼핑의 중소기업 제품 편성 비중도 2012년에 비해 2013년 들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제2’ 중기 전용 채널이 ‘실질적’ 전용 채널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정부도 신설 공영 홈쇼핑 채널이 스타트업 및 중기의 창의·혁신상품을 다양하게 수용하고, 기존 홈쇼핑사에 비해 낮은 판매수수료율을 책정해 중소기업에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채널 간 경쟁으로 불공정행위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데이터방송 홈쇼핑 활성화를 위한 정책방안도 올 연말까지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데이터방송 홈쇼핑이란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디지털TV에서 리모컨으로 구매와 결제까지 할 수 있는 방송 서비스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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