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데이터를 삭제하고 사용을 막는 킬 스위치(Kill switch) 기능을 통해 스마트폰 이용자는 스마트폰의 도난과 분실 그리고 불법유통으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을 사전에 막을 수 있다.   ©중기이코노미

실제 도난된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못하게 한 킬 스위치 덕분에 아이폰은 절도가 줄고 갤럭시는 늘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미국 에릭 슈나이더만 뉴욕주 검찰총장과 조지 개스콘 샌프란시스코 지방검사장, 보리스 존슨 런던 시장은 지난 6월19일(현지시간) 공동 보도자료를 통해 애플은 지난해 9월 킬 스위치 기능을 iOS에 포함시켰고 이후 뉴욕, 샌프란시스코, 런던 등에서 아이폰 강도·절도 피해가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뉴욕의 경우 올 들어 5월까지 애플 제품의 강·절도 피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9%, 29% 감소했지만, 삼성 스마트폰 강·절도 피해는 40% 넘게 증가했다. 킬 스위치를 탑재하기 전 6개월과 이후 6개월을 비교하면 샌프란시스코에서 아이폰 강도는 38% 줄었지만, 삼성 갤럭시 등에 대한 강도는 12% 늘었다는 것이다.

이는 킬 스위치 기능이 스마트폰 강·절도 방지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일러준다. 이 때문에 최근 고가 스마트폰의 도난이나 분실로 인한 개인정보 등의 유출을 차단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팬택의 경우 애플에 앞서 지난해 2월부터 원격으로 스마트폰을 초기화시키거나 사용불능 상태로 만드는 ‘킬스위치’ 기능을 스마트폰에 탑재했으며, 삼성은 올 4월부터, LG는 5월부터 킬 스위치를 적용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공인인증서 등 금융정보를 탈취해 금전적 피해를 일으키는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막기위해 킬 스위치를 스마트폰의 펌웨어나 운영체계(OS)에 기본 탑재하는 등 스마트폰 보안기술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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