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하가 자동차산업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최근 ‘국내 기준금리 인하 배경 및 영향’ 보고서를 통해 과거 기준금리 인하와 자동차 판매량의 상관계수를 조사한 결과, 당시 경기와 정책상황 등에 따라 상이한 결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부동산 및 금융 자산가격 상승에 따른 부의 효과, 대출금리 인하에 따른 이자부담 축소로 자동차구매 여건이 다소 개선”되겠지만 “가계소득 정체 및 가계소득 정체 등 구조적 문제들로 인해 판매 증가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이번과 같이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한 세 차례의 상황을 살펴보면,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자동차 판매량이 상이한 결과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2008년 11월과 2012년 7월, 2013년 5월에도 기준금리를 0.25%p 인하했지만 금리인하 시점으로부터 1년간 자동차 판매와 금리의 상관계수는 각각 -0.6, -0.2, 0.04로 제각각이었다는 것이다.
자동차 수출에 영향을 미치는 환율에 대해서도 “내외금리차 축소로 채권시장 내 해외자금 유입이 줄어들면서 환율상승이 가능하지만, 그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내외금리차가 축소되면 채권경로를 통해 환율상승 요인이 발생하지만, 주식경로를 통해 하락요인도 발생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도 영향이 명확하지 않다는 한국은행의 연구결과를 근거로 내세웠다.
또 “최근의 원달러 환율에 금리인하 효과가 이미 반영돼 있으며, 향후 미 금리인상 논란 등 대외요인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전망”이라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자동차 시장뿐만 아니라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시장에 대해서도 “단기적인 상승효과가 있으나, 지속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봤다.
투자와 소비에 대해서도 “기업의 투자자금 조달비용과 가계의 이자상환 부담이 감소함으로써 각각 투자, 소비 견인효과가 발생”하지만, “금리인하 효과 가시화는 상당한(6개월~2년) 시차가 존재하며 경제전망의 불확실성 등을 감안할 때 그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향후 국내 경기회복세 여부에 따라 연내 한차례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내년 상반기 미 금리인하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추가 금리인하(0.25%p)를 통한 정책대응 여력 확대”가 필요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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