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굴도 아니고…“

1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석촌지하차도 도로 함몰 사고 현장에서 현장관계자들이 지하도 중심부 도로 밑에 생긴 동공을 둘러보고 있다. 외부 전문가 10인이 참여한 조사단은 지난 5일 석촌지하차도 앞에 발생한 폭 2.5m, 깊이 5m, 연장 8m의 싱크홀 외에 지하도 중심부에 폭 5~8m, 깊이 4~5m, 연장 80m의 동공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다.<사진=뉴시스>

서울 석촌지하차도 싱크홀 및 공동에 놀란 국토부가 전국 대형 굴착공사 현장에 대해 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18일부터 이달말까지 전국의 대형 굴착공사 현장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5일 송파구 석촌지하차도 앞의 폭 2.5m, 깊이 5m, 연장 8m의 싱크홀 발생과 13일 함몰 조사과정에서의 폭 5~8m, 깊이 4~5m, 연장 70m의 공동(空洞) 발견에 따른 조치다.

이번 점검은 국토부, 한국시설안전공단,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지반공학회 등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특별점검반’이  담당한다.

국토부는 이번 점검에서 전국에서 시행되는 지하철공사와 도심지의 대형 건축공사 현장을 대상으로 주변 지역의 지반과 지하수 변위, 굴착 안전성 등 시공상태, 공사장 주변의 안전관리 등을 1차적으로 점검한다고 밝혔다. 여기서 경미한 사항이 발견될 경우 현장에서 조치하되, 문제가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현장은 물리탐사 전문가를 투입하여 지표면 투과 레이더(Ground Penetrating Radar, GPR) 탐사, 보링(Boring) 조사 등 정밀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이와 함께,관계부처, 지자체 및 민간 전문가 등으로 싱크홀 예방 TF를 꾸려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도시개발이나 건설공사 시 시행하는 지반구조나 지하수 흐름에 대한 사전조사와 예방대책 수립 등 현행 제도의 이행실태를 점검해 개선하고, 토질특성과 지하수위의 상관관계, 지하시설물 매립후 다짐기준 등 싱크홀 예방에 필요한 설계 및 시공기준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또 각종 개발행위의 계획부터 인허가, 시공 및 관리단계에 이르기까지 싱크홀과 관련된 현행 제도의 실효성을 면밀히 분석해 보완사항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지하시설·지반·지하수 등 국토부가 보유한 지하 공간정보를 지자체가 인·허가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