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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이나 ‘엣지 오브 투모로우’ 같은 영화에서나 봄직한 환상적인 로봇슈트가 실전에 투입되는 날이 올 수도 있을 것 같다. 적어도 특허출원 추이로 보면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20일 특허청에 의하면 로봇슈트 관련 기술분야 특허출원은 2012년까지 10건 미만을 맴돌다가 지난해 18건, 올해 7월까지 17건으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특허청은 최근 로봇슈트 특허출원이 성능향상을 위한 센서, 동력장치, 에너지 분야에 몰리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근육의 전기적 신호로부터 인체의 힘을 측정하는 기술 ▲인체의 움직임으로부터 힘을 증폭시키는 기술 ▲자이로스코프를 이용한 자세제어 기술 ▲인공지능을 활용한 운동예측 기술은 물론 ▲기어 또는 와이어를 이용하던 기계적 구동장치를 대신해 인공근육을 이용하는 기술 등 세부적이고 구체적인 기술이 특허로 출원되고 있다.

2010년까지의 출원이 대부분 로봇슈트의 작동원리 및 기능에 대한 것이었다는 점과 대조적이다. 특허청을 이를 두고 “로봇슈트 기술을 실전에 적용하는 것이 먼 미래의 일이 아님을 알 수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로봇슈트를 착용한 병사는 전투 중 체력손실을 줄일 수 있으며, 무거운 포탄을 쉽게 운반할 수 있다. 또한, 적의 공격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며, 전투 중 전장(戰場) 정보 및 명령을 실시간 송수신하고, 원격조정도 가능하다. 따라서 다양한 종류의 무장으로 다양한 성격의 전투에 범용성 있게 투입 가능하며, 소수의 정예화된 전투병력으로 많은 전투인력을 대체할 수 있다.

권영호 특허청 로봇자동화심사과장은 “신속하고 유연한 작동성과 장시간 사용 가능한 에너지원의 문제가 해결되면 이 기술이 현실적으로 군에 적용이 가능하다”며, 장애인 또는 노약자용 보조기구 및 위험작업용 작업장치 등 민간에서의 사용 가능성도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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