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의 해외 소재 종속회사 비중이 늘어나면서, 소재지 국가의 회계감독이 취약할 경우 연결회계정보의 신뢰성 저하가 우려된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3년말 현재 전체 상장지배회사의 종속회사는 8751개로 2012년말에 비해 898개(11.4%) 늘었다. 이들 중 해외 종속회사는 5321개로 2012년에 견줘 15.1%가 늘었다. 종속회사 중 해외 종속회사 비중은 2011년 57.7%에서 2012년 58.9%, 2013년 60.8%로 증가하고 있다.

금감원은 특히 해외 종속회사의 비중 증가가 지배회사의 감사위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계했다.  종속회사 소재지국의 회계감독이 취약할 경우 지배회사 연결회계정보의 신뢰성도 덩달아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해외종속회사 소재지별 감독수준·경제상황을 면밀히 분석해 위험이 큰 지역의 종속회사에 대해서는 지배회사의 외부감사인이 종속회사에 대한 감사절차를 강화하도록 지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