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초 가격인상 시도에 실패했던 시멘트 업체들이 올 들어 인상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 이 경우 시멘트 가격은 2년에 19%가 상승하게 돼, 업체들의 원가상승 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시멘트 업계에 따르면 매출 1위인 쌍용양회는 오는 3월1일부터 1종 벌크 시멘트 가격을 t당 7만3600원에서 8만100원으로 8.8% 인상하겠다고 지난 14일 거래처에 통보했다. 

업계 2위인 동양시멘트도 다음달 27일부터 t당 8만600원으로 9.5% 인상하는 내용의 공문을 지난 8일 발송했다. 

 

시멘트 가격은 2012년 3월 6만7500원에서 7만3600원으로 9% 인상된 바 있다. 업계는 지난해 초에도 가격 인상을 추진했으나 레미콘 업계의 반발과 새 정부 출범 후 첫 공산품 가격 인상이라는 부담 등으로 철회했다. 

 

라파즈한라시멘트도 지난해 12월20일 t당 7만3600원인 1종 벌크 시멘트 가격을 다음달 17일부터 8만1000원으로 10% 인상하겠다고 통보했다. 

한편 성신양회, 현대시멘트, 한일시멘트, 아세아시멘트 등 나머지 업체들은 인상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로 알려졌다. 업계는 지난해 전기요금과 물류비, 기타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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