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기업 공개 건수와 금액, 일반회사채 발행액이 각각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7월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은 총 12조2453억원으로 6월(9조3169억원)에 견줘 무려 2조9284억원(31.4%)이나 늘었다. CP와 전자단기사채 발행실적 역시 77조2290억원으로 6월(65조4887억원) 대비 11조7403억원(17.9%) 늘었다.

특히 지난달 기업공개 건수 및 금액은 올해 들어 월간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계절적 요인이 한몫했다. 증권신고서를 반기 경과 후에 제출하면 반기보고서를 첨부서류로 제출해야 하는 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반기결산일 이전인 6월에 증권신고서 제출하고 7월에 납입을 완료하는 경우가 많다.

한편 금감원은 상장 활성화 정책의 일환으로 관련 규정이 개정되면서, 반기결산일 이후 45일이 경과하기 이전에는 반기보고서 대신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게 돼 앞으로 기업공개에 따른 공시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올들어 처음으로 기업공개(화인베스틸, 302억원)가 있었고, 코스닥시장에서도 7건(927억원)의 기업공개가 이뤄졌다.

지난달 일반회사채 발행실적도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롯데 계열사(1조1500억원)와 SK 계열사(9770억원) 등이 대규모 회사채를 발행한 데 따른 것이다. 6월에 견줘 2조2872억원, 비율로는 87.8%나 급증했다. 금감원은 AA이상 등급의 평균 금리가 작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함에 따라 기업들이 비용절감을 위해 선제적으로 차환 발행에 나섰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AA 이상 등급 발행이 전체 발행액의 87.3%를 차지하는 등 회사채 양극화 현상은 여전했지만, 올해 들어 처음으로 BBB 이하 등급의 월별 수요예측 참여금액이 발행금액을 초과(참여율 103.7%)하고 발행액도 올해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BBB 이하 등급 발행도 다소 활기를 찾고 있다고 금감원은 전했다.

금융채는 카드사 발행액이 늘면서 51.7% 늘었다. 일부 카드사의 영업실적이 개선되면서 가맹점 대금 선지급 목적 등 운영용도의 발행액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차환 발행도 6월 2600억원에서 7월 92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채권투자 규모 확대 등으로 증권사의 전단채 발행도 6월 20조3988억원에서 7월 27조3655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특히 증권사 콜차입의 단계적 규제로 3분기부터 콜차입 한도가 감소(자기자본의 15%→ 10%)하면서 이를 대체하기 위한 7일 이내 초단기 전단채 발행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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