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분기 가계소득과 소비가 모두 줄었다. 소비에서는 교육비와 주거·수도·광열비 지출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14년 2/4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2분기중 월평균 소득은 415만2200원으로 1분기(440만3300원)보다 25만1000원(5.7%)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의 404만600원보다는 2.8% 증가한 수치다.

경상소득은 402만5900원으로 1분기 420만7200원보다 18만1300원 줄어들었다. 이 중 근로소득은 1분기 290만3500원에서 276만1500원, 재산소득은 2만100원에서 1만8100원, 이전소득은 42만2300원에서 37만3900원으로 각각 줄었다. 사업소득만 87만2400원으로 1분기(86만1400원)보다 1만1000원 늘어났다.

소비지출도 지난해 2분기보다 늘었지만 올 1분기에 비해서는 줄어들었다. 월평균 소비지출은 247만7700원으로 1분기(265만3600원)보다 17만5900원(6.6%) 감소했다. 지난해 2분기의 240만3500원보다는 3.1% 증가했다.

교육비 지출이 34만8400원에서 2분기에는 23만5100원으로 11만3300원(32.5%)이나 빠진 영향이 컸다. 주거·수도·광열비 지출도 32만3500원에서 25만8000원으로 6만5500원(20.2%)나 쪼그라들었다. 이들 2개 비목에서만 전체 소비지출 감소액(17만5900원)을 넘는 17만8800원의 감소를 기록했다.

이외에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지출은 34만3600원에서 33만6400원으로 줄었다. 통신비 지출과 오락·문화도 15만9400원에서 14만3500원,  15만4200원에서 14만8200원으로 각각 줄었다. 각각 10%와 3.9% 감소폭을 기록했다.

반면 의류·신발(16만3400원→17만5100원), 가정용품·가사서비스(9만7700원→10만7400원) 지출은 소폭 증가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세월호 사고 여파로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고용증가세까지 둔화되면서 전반적인 소득 및 소비지출 감소를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한편 분위별 소득은 1분위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증가한 135만5400원(가계지출 149만5900원)에 달했다. 2분위는 277만1700원(240만7400원), 3분위는 378만7600원(312만8600원), 4분위는 498만3600원(372만8600원), 5분위는 785만6400원(5482200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