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보험사의 금리역마진 상태가 여전한 가운데, 올 상반기 역마진폭은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국내 보험사의 운용자산이익률은 4.5%로, 보험료적립금 평균이율(4.9%)보다 0.4%p 낮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운용자산이익률(4.7%)이 적립금 평균이율보다 0.5%p 낮았다는 것을 감안하면 0.1%p 개선된 셈이다. 이는 각 보험사가 공시 이율을 인하하고 금리연동형 신상품 판매를 확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생명보험업계의 경우 지난해 6월 보험료적립금 중 금리 연동형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52.4%였지만 올해는 54.6%로 증가했고, 손해보험업계도 이 수치가 90.0%에서 91.7%로 늘어났다. 다만 금리확정형 상품의 평균이율은 지난해에 이어 6.5%를 유지하고 있고, 7% 이상의 상품이 여전히 높은 비중(21.7%)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역마진 현상은 크게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한편 보험료적립금 대비 운용자산 규모를 반영한 수정운용자산이익률은 5.2%로 평균이율 대비 0.3%p 높게 나타났다. 수정운용자산이익률은 운용자산(평잔)을 보험료적립금(평잔)으로 나눈 값을 운용자산이익률에 곱해 산출한다.

금감원은 “자산이익률이 평균이율보다 0.3%p 높아 전체적으로는 금리역마진 상태가 아닌 것으로 볼 수 있으나, 과거 고금리․확정형 상품의 이자부담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므로 보험사의 해외채권 및 대체투자 등 수익원 발굴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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