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27일(현지시각) 미국 동부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위치한 캐이브스 밸리 골프코스에서 열린 인터내셔날크라운 4라운드 경기에 출전한 유소연이 5번홀에서 버디를 성공한 뒤 한국 응원단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사진=하나금융그룹/뉴시스>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이 25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의 런던 헌트 골프장(파72·6656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총상금 225만달러)에서 2년 만에 정상에 섰다.

1라운드부터 줄곧 선두를 달리던 유소연은 한 차례도 1위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은 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12년 제이미 파 톨레도 클래식에서 LPGA 투어 대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유소연은 꼬박 40번의 대회를 더 치르고 나서야 통산 3승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그동안 준우승만 4차례를 겪었다. 2012년 CME그룹 타이틀홀더스에서 최나연(27·SK텔레콤)의 우승을 바라봐야 했던 유소연은 지난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였던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박인비(26·KB금융그룹)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두 달 뒤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거푸 박인비에게 가로 막혔고, 올해 마라톤 클래식에서는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17·한국명 고보경)에게 승자의 기쁨을 넘겨줬다.

한편 2012년 8승을 합작하며 LPGA 투어에 훈풍을 불어넣기 시작한 태극낭자들은 지난해 박인비의 독보적인 활약 속에 10승을 쌓았지만 올해는 시즌 중반이 돼서야 간신히 1승을 맛봤다. 지난 6월 박인비가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에서 올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그 이전 리디아 고의 우승은 반쪽짜리 우승이었다. 이후 우승의 맥이 끊겼고, 흉작의 그늘이 태극낭자 곁에 드리워졌다.

그러나 8월 들어 마이어 LPGA 클래식에서 예상치 못한 이미림(24·우리투자증권)의 깜짝 우승으로 국면전환에 성공한 한국 선수들은 박인비가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정상에 서며 올해 처음으로 2주 연속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그리고 유소연이 그 바통을 이어받았다. 최나연과 박인비는 각각 2, 3위로 유소연의 뒤를 든든히 받쳤다.<뉴시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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